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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처리 순간 큰 고통 대통령은 법치주의자 돼야"/박관용 국회의장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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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처리 순간 큰 고통 대통령은 법치주의자 돼야"/박관용 국회의장 은퇴

입력
200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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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66) 국회의장이 29일 16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박 의장은 28일 즈엉 리화 베트남 부주석을 접견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그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뒤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때까지 두달이 정치역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순간, 고문 당하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절대 권력자가 아니라 모든 일에 책임을 지는 법치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충고를 남겼다.

17대 의원들에게는 "'양보는 비굴이자 유약'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1967년 이기택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그는 부산 동래에서 내리 6선을 기록한 뒤 2002년 7월 헌정 사상 최초로 의원 직선으로 의장에 취임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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