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응이형 잘 만났다. 제대로 한판 붙자."28일(한국시각) 신시내티전에서 13경기 연속출루를 기록하고 올 시즌 세번째 결승타를 쳐낸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여세를 몰아 30일 오전7시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27·뉴욕 메츠)과 빅리그 정규시즌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우완 서재응이 선발로 나서 5회까지 두 차례이상 한국인간 투―타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희섭은 "스프링캠프 때 맞붙은 적이 있지만 30일에는 재응형이나 나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 시간이 한국에선 아침일텐데 멋진 승부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재응도 "선후배간이라도 프로의 정글에서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희섭은 28일 신시내티전에 6번 타자로 출장,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연속 2루타를 폭발하며 1타점 2득점을 추가했다. 5타수 2안타로 타율은 종전 2할4푼4리에서 2할5푼(124타수 31안타)으로 높아졌다. 한 경기 2루타 2개는 시카고 컵스에서 뛴 지난해 5월3일 콜로라도전과 5월15일 밀워키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최희섭은 4회초 공격에서 파워히터에 걸맞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투수는 올 시즌 4승1패 방어율 4.83을 기록중인 우완 애런 하랭. 선두타자로 나온 최희섭은 헛스윙과 파울로 볼카운트 2―0으로 쫓겼지만 3구째 변화구를 거침없이 밀어쳐 좌측담장을 직접 맞히는 강력한 2루타를 만들었다. 최희섭은 곤잘레스의 중전안타때 득점에 성공, 1―2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2―2 동점이던 5회초 1사 3루. 최희섭은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선상을 빨랫줄처럼 뻗는 2루타를 뿜어내 3루주자 카브레라를 여유있게 홈인시켰다. 4월7일 개막전과 23일 애리조나전에 이은 세 번째 결승타점이었다. 역전타로 혁혁한 공을 세운 최희섭은 레드먼드의 우중월 2루타가 터지자 다시 홈을 밟아 2번째 득점을 올렸다. 플로리다가 5―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경기직후 최희섭은 "첫번째 2루타는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 가볍게 밀어쳤는데 꽤 멀리나갔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