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사업자들이 파업 나흘째인 28일 노동청의 근로감독 등에 항의해 직장폐쇄를 결의, 파국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준공영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대구시 버스 운송사업조합은 이날 파업중인 26개 시내버스에 대한 대구지방노동청의 근로감독과 준공영제 도입시기를 명시할 수 없다는 중재시민위원회의 결정에 항의, 직장폐쇄를 결의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 등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합 관계자는 "대구노동청이 파업 회사별로 근로감독관 2명을 배치, 임금지급 및 노사위원회 개최 여부 등 노동법 위반사항을 조사한 데다 27일 밤에 노사를 제외하고 연 중재시민위원회에서 준공영제 도입시기를 명시하지 않기로 한 것은 협상 당사자를 무시하는 처사여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준공영제 도입을 전제로 한 용역을 6월께 실시, 이 결과를 토대로 회사별 지원 금액 등을 정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회사측이 당초 16.4%에서 한발 양보한 11% 임금인상을 요구한 노조측에 대해 3% 인상안을 고수해 노사협상은 무산됐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