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6일 대북(對北) 국교정상화 협상과 관련해 "방북 결과를 토대로 합당한 시기에 재개하도록 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협상재개에 조건을 붙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수교 협상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이후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이 실종자 10명에 대한 재조사 결과가 협상재개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설명, 혼선이 일었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 "앞으로도 평양선언에 따라 납치, 핵, 미사일 등 양국간 현안을 해결한 후 국교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국교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격적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