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7일 수도방위사령관에 김태영(육사 29기) 국방부 국제협력관을, 특전사령관에 백군기(육사 29기) 육군대학 총장을 각각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하는 등 중장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국방부는 또 강대영(육사 31기)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등 9명을 소장 진급과 함께 사단장에 보직하고, 기무사 박신(육사 31기) 참모장 등 3명을 임기제(직위진급)로 소장 진급 대상자에 포함시켰다.
진급 인사와 함께 단행된 전보 인사에서는 대장 진급과 함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보직된 김장수(육사 27기) 합참 작전본부장 후임에 김관진(육사 28기) 2군단장, 국방정보본부장에 박승춘(육사 27기) 9군단장이 임명되는 등 중장 3명과 소장 1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신일순 연합사 부사령관의 구속사태로 예정에 없던 인사요인이 발생했던 4성 장군 인사와 이날 중·소장급 인사를 통해 '67학번'인 육사 27기 대장 시대와 29기 중장 시대가 동시에 열렸다. 3사 2기도 처음 중장을 배출했다.
대통령 탄핵사태로 한달 이상 지연된 올해 상반기 장성인사의 특징은 지역 안배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중장 진급자를 출신지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남, 전남, 전북, 경북 출신이 각 1명씩이다. 소장 진급자는 서울·경기 출신 4명, 영남 3명, 호남 3명, 충청 2명씩이 안배됐다.
중장 진급자 5명의 임관 출신은 육사 29기가 3명, 학군 9기 1명, 3사 2기가 1명씩이며, 소장 진급자는 육사 30기 2명, 31기 8명, 학군 13기 1명, 3사 6기 1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역 균형을 맞추는데 상당히 고심한 인사였다"며 "지난해부터 이번까지 3차례 장성인사를 통해 지난 정권 시절 호남 출신에 집중됐던 인사불균형도 거의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인사에서 준장이 보직됐던 기무사 서열 2위 참모장의 계급도 소장으로 환원됐다. 소장 진급자 가운데 하나회 출신 1명이 포함됐으며, 군 비리에 연루된 인사들은 모두 배제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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