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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승용차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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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승용차 시장 잡아라"

입력
200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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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디젤(경유) 승용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디젤 승용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GM대우는 27일 전북 군산공장에서 닉 라일리 사장을 비롯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 강현욱 전북도지사, 강근호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젤엔진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엔진개발비를 포함 모두 4,750억원이 투입되는 디젤엔진 공장은 현 군산공장 인근 1만9,200㎡의 부지에 건설되며 내년 4월 준공, 2006년 3월부터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1,500㎤와 2,000㎤급 친환경 디젤엔진을 연간 25만대 이상 생산하게 된다. 생산 기계 라인의 90%, 엔진 조립 라인의 40%가 자동화 시설로 건설되고 공장 가동을 위해 250명의 신규 인력을 뽑게 된다. 이에 앞서 GM대우는 이탈리아 디젤엔진 전문 개발회사인 VM모토리사와 환경친화 디젤엔진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라일리 사장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디젤 엔진이 군산의 새 공장에서 생산되면 GM대우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최고의 가치와 효율을 제공하는 디젤엔진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중장기적으로 전모델에 디젤엔진을 장착, 디젤승용차의 풀 라인업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05년에는 클릭, 뉴아반떼XD, 베르나, 라비타 등 이미 유럽에 디젤 모델로 수출되고 있는 차종을 국내 시장에 내놓은 뒤 3,000㎤급 6기통 대형 디젤 엔진도 개발, 그랜저 XG와 에쿠스 등에도 장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디젤 모델로 수출을 시작한 쎄라토를 2005년초 국내 시장에도 출시키로 했다. 쌍용자동차도 6기통 대형 디젤엔진 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르노삼성차도 2005년 하반기 준중형급인 SM3에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수입차업체들도 2005년 디젤 승용차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시장 출시 모델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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