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한보철강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7일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조만간 INI스틸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주간의 정밀실사와 매매대금 조정 등 인수조건에 대한 세부협상을 거친 뒤 8월9일께 최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25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입찰대금, 입찰대금에 대한 자금조달 확실성, 인수 후 경영능력, 종업원 고용승계,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INI스틸 컨소시엄측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30년 동안 지속돼온 포스코의 열연코일(냉연코일, 강관 등의 원료가 되는 철강재)의 독점 체계가 사실상 경쟁체계로 변하는 등 국내 철강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INI스틸 컨소시엄측은 "본 계약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인수를 마무리 지어 한보철강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한보철강 인수를 통해 철근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자동차 강판용 철강제품의 자립도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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