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절대 수익률 펀드' 마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절대 수익률 펀드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면서 주식이나 파생 상품을 일부 편입해 '은행 정기예금 금리 + 알파'의 안정성 수익을 노리는 펀드이지만 최근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 등 12개 자산운용업체가 지난해부터 판매 중인 절대 수익률 펀드 32종의 최근 1개월(4월23일∼5월23일) 평균 수익률이 -0.75%를 기록했다. 알파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21일 설정한 '알파롱숏성장형펀드'는 -10.08%의 수익률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올 초 12종을 설정한 사모혼합펀드도 평균 -0.1%의 수익률을 냈다. 맵스자산운용이 올 초 설정한 사모혼합펀드가 1.28%의 수익률을 내며 그나마 이름에 걸맞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이 기간 투신권 전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70%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채권형은 0.35%, 혼합형은 -2.56%, 머니마켓펀드(MMF)는 0.27%의 수익률을 냈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는 펀드들이 취지와는 다른 성적을 내고 있다"며 "선물을 통한 헤지도 의도한 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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