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업무추진비는 공정거래위원장의 3배.'26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 6개 경제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각 부처 장·차관의 업무추진비 사용 규모를 비교한 결과, 재경부 장관을 겸임하는 경제부총리의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아 공정위원장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진표 경제부총리의 4분기 업무추진비는 8,932만원인 반면 강철규 공정위원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3분의1 수준인 3,206만원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재경부에 이어 산업자원부(4분기 5,800만원), 농림부(5,764만원), 정보통신부(4,947만원), 기획예산처(3,913만원) 등의 순으로 장관 업무추진비가 지출됐다. 산자부와 농림부 장관은 무역협상,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과 관련 산하기관과 농민단체 등 주요 이해관계자 집단과의 접촉이 많아 업무추진비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 업무추진비와는 달리 차관 업무추진비 규모는 산자부가 2,76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산자부 다음으로는 재경부(2,013만원), 예산처(1,906만원), 정통부(1,550만원) 등이었다. 공정위 부위원장은 1,021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당초 매월 장·차관 업무추진비를 각 부처 인터넷에 공개키로 했던 것과는 달리 업무추진비 공개 수준이 부처별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와 농림부는 올 3월 자료까지 인터넷에 공개한 반면 재경부와 정통부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자료를 이날 현재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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