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울대 폐지론자인 경상대 정진상 교수가 25일 서울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에 대해 강연하면서 학생들과 설전을 벌였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이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사회학)를 취득한 정 교수는 현재 민주노동당 교육분야 정책자문으로 '국립대 통합 네트워트'를 처음으로 이론화한 교육정책 전문가다.정 교수는 강연에서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학벌주의를 타파하고 대학 입시로 황폐화한 초·중·고등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국립대를 통합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교수는 이를 위해 "프랑스 그랑제콜이나 미국의 대학시험처럼 입시제도를 자격시험화해 학생들이 폭넓게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국립대 평준화가 결국 하향 평준화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정 교수는 "열등감에 젖어 있는 수많은 학생들의 고통을 상쇄시킬 수 있는 순작용이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 평준화가 학업실력을 향상시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안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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