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된 이라크 포로 학대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리카도 산체스(사진)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중장)이 조만간 경질된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24일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를 학대사건과 연계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13개월이나 이라크에서 복무한 산체스 장군은 다른 장병들처럼 교체될 필요가 있다"며 순환배치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그가 주둔군을 지휘하는 동안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포로 학대파문이 발생했고 산체스 자신도 학대 현장을 목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미군은 새로운 정국이 조성되는 6월 말 이라크 주권이양 후 신임 사령관이 현지 미군을 지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언론은 산체스의 후임으로 현 합참차장(대장)인 조지 케이시 2세가 유력하며 산체스 장군의 후임 보직은 남부사령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미군은 아부 그라이브 포로 학대 파문과 관련해 수용소 경비 임무를 맡았던 제800 헌병여단 사령관 제니스 카핀스키 준장의 지휘권 행사를 정지시켰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