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명목상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달러를 겨우 넘고 있지만, 구매력 기준으로 본다면 이미 2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세계은행(IBRD)의 세계발전지표(WDI) 통계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환율로 평가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기준 1만9,470달러로 평가됐다. 작년엔 이미 2만달러를 넘어선 것이 확실시 된다.
구매력평가 환율이란 1달러로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다른 나라에선 얼마에 구매할 수 있는가를 따져 평가한 환율로, 통상 사용되는 명목 국민소득이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개발된 지표다. 구매력 평가 국민소득이 명목 국민소득보다 높게 나오는 것은 원화환율이 그만큼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도 된다.
명목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400달러로 세계 49위지만, 구매력환율에 의한 국민소득은 41위권으로 평가됐다. 전체 경제규모는 명목 및 구매력 기준 모두 세계 11위 였다.
명목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는 버뮤다로 추정되나 정확한 금액이 나오지 않았으며 룩셈부르크(3만9,470달러) 노르웨이(3만8,730달러) 스위스(3만6,170달러)가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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