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이 새 대주주인 씨티그룹 덕에 국내 시중은행 최저 수준에서 최고로 수직 상승했다.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 P)는 25일 한미은행의 외화 표시 장기 채권에 대해 'A-' 등급을 신규로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A-'는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BBB+)을 앞서는 시중은행 최고 등급이다.
S& P는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의 신흥시장 영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일원이 됐고, 씨티그룹 자회사로서 한미은행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등을 상향 조정의 이유로 제시했다.
이달 초 영국의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도 한미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A'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미은행의 이같은 신용등급 변화는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기대할 수 없었던 수준.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경우 지난해 한미은행에 'Baa3'의 장기 신용등급을 부여해 제일은행과 함께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좋은 자산 건전성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신용 평가에서 그간 불이익을 당해왔다"며 "이제 씨티라는 든든한 백 그라운드가 생겨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으로 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