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이 잇따라 올해 국내 증시 목표치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씨티그룹 스미스바니증권은 24일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종전 1,025포인트에서 17%나 하향한 850포인트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씨티는 또 최악의 경우 종합지수는 64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씨티는 "앞으로 6∼9개월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고유가 행진, 올 하반기 세계 경기성장 둔화 여부 등에 부정적인 재료가 호재를 짓누르면서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720∼850포인트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격적인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과 연내 소비회복 불확실성 등이 이어진다면 종합주가지수가 64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런 경우는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졌을 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만큼 종합주가지수가 736포인트선을 하회할 경우 매입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이날 1분기 한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에서 6.1%로 내린다고 밝혔다. CLSA는 한국의 내수는 여전히 취약하며 수출도 지난 하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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