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군이 바이러스를 몰아낸다"인터넷 만화 '마린블루스'의 인기 주인공들이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컴닥터'로 등장했다.
컴퓨터보안전문회사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최근 자사 백신프로그램에 마린블루스 캐릭터를 삽입한 'V3프로 마린블루스 특별판'을 출시했다.
특별판은 겉보기부터 다르다. 의사와 간호사로 분장한 성게군·선인장양의 귀여운 모습을 전면에 실어 딱딱한 바이러스 백신의 이미지 대신 팬시 상품의 분위기를 풍긴다.
프로그램 설치 후에는 성게군 캐릭터가 단축 아이콘으로 올라와 자꾸 클릭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바이러스를 검색·치료하는 동안에도 마린블루스 주인공들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코믹한 애니메이션이 나와 따분한 대기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보안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쉽고 재미있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장수 백신프로그램인 V3 시리즈의 최신작 'V3프로 2004'를 기반으로 개발, 바이러스 예방·치료와 스팸메일 차단, 광고프로그램(애드웨어) 차단 기능 등은 기본이다. 가격은 4만8,400원이다.
마린블루스는 바닷가에서 홀로 상경한 성게군과 선인장양, 불가사리군 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우리 일상의 단면을 풍자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과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웹사이트 방문자 순위를 집계하는 랭키닷컴(www.ranky.com)의 캐릭터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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