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지도자들은 23일 제16차 아랍연맹 연례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민주 개혁과 대(對)테러 전쟁,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분쟁 등 역내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담을 마쳤다.튀니지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아랍권 21개국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대통령과 국왕, 총리, 외무장관 등 역내 지도자들은 회담 합의사항을 다음달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제출, 국제사회의 지원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아랍 지도자들은 튀니지 선언문에서 미국의 중동 민주화 구상에 맞서 독자적 개혁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이라크 및 팔레스타인 상황을 의식, "점령에 항거하는 합법적 무장투쟁을 테러리즘과 동일시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아랍연맹 지도자들이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을 다짐하기는 1945년 기구 창설이후 이번이 처음이나 아랍 분석가들은 회담에서 이라크의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수감자 학대파문과 이스라엘의 라파 대공세가 전혀 언급되지 않은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김이경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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