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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초등생' 갈수록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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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초등생' 갈수록 준다

입력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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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초등학교 의무취학 대상 어린이 중 입학을 유예하거나 임의로 취학하지 않은 아동의 비율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시내 554개 초등학교의 의무취학대상(만 6세) 아동은 모두 12만9,661명으로 이중 11.1%인 1만4,446명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의무취학 대상 아동 12만8,456명 가운데 10%인 1만2,863명이 취학하지 않은 것에 비해 1.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02년도에는 13만2,108명 중 1만3,188명(9.9%), 2001년도에는 13만4,875명 중 1만1,753명(8.7%)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올해 '취학유예'의 주요 원인은 발육부진(6,272명)과 질병(1,281명), 부적응(1,067명) 등이 가장 많았으며 임의로 취학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들인 '미취학'은 4,680명이었다.

반면 '만 5세 조기 취학'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조기취학은 1996년 1,885명을 기록한 이후 98년, 99년 각각 2,829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0년 2,381명, 2001년 1,570명, 2002년 1,076명, 2003년 976명, 올해 925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또래보다 키나 덩치가 작은 아동이나 1, 2월 생인 아동이 학교에 가서 따돌림을 받거나 성적 등이 뒤처질 것을 우려, 학부모들이 1년 늦게 학교를 보내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시교육청은 분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왕따' 우려로 '학교 늦게 보내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자연적인 인구감소 추세와 맞물려 초등학생 수도 매년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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