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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기술인회 대전지역 학교 돌며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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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기술인회 대전지역 학교 돌며 강의

입력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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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이공계로 이끌려면 과학과 기술에 대한 친근감을 불어넣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과학기술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정명희) 회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대전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과학에 대해 설명해 주는 '청소년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사업'을 펼치고 있다.

11월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에는 대덕연구단지 연구소와 기업체의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참여해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이야기를 연구 현장의 경험담을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특히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풍부한 감성이 담긴 강연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과학기술에 대한 친밀감을 더해주고 있다.

22일에는 어은중학교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현숙 박사가 '인터넷의 공격과 방어'라는 주제로 인터넷을 건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조 박사는 인터넷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사이버 중독의 폐해도 실례를 들어 설명해주었다.

24일에는 원자력연구소 남영미 박사가 만년중학교에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원자력에너지'란 강의를 통해 막연히 위험한 것으로만 알고 있는 원자력의 안정성과 평화적 이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었다.

다음달 15일에는 화학연구원 이미애 박사가 신탄진중앙중학교의 강단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과학기술인회 관계자는 “여성과학자들이 손에 잡힐 듯한 과학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놓으면 학생들이 집중해 듣는다”며 “진로결정을 앞둔 이공계 고교생들은 강의하는 과학자에게서 자신의 미래를 꿈꿔 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도시를 자부하는 대전시는 과학대중화를 위한 이 사업에 45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과학 인력의 저변 확대와 여성과학기술인의 지위 향상 등을 위해 1993년 창립됐으며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과학기술자 1,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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