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있어서 매매의 80% 이상은 심리적인 요소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라면 이 말에 공감을 할 것이다. 누구나 심리적인 요인들로 인해 거래를 망친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단기적인 시세의 변동에 따른 심리적인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서 사전에 자신이 수립한 매매원칙과 규율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를 하는 시스템트레이딩이라는 기법을 개발하기도 했다.월가의 영웅인 피터린치가 주식투자는 보통사람의 지식만 있으며 돈을 벌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했듯이 주식시장에 있는 우리들 대부분은 이미 훌륭한 분석능력과 판단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투자정석들을 익히 알고 있다. 또 투자정석이란 과거 수백년간의 시장 역사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경험한 시세의 속성이나 투자의 요령 또는 비결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기에 그 어떤 전문가의 조언보다 우리들이 믿고 의지하기가 좋다.
이처럼 뛰어난 분석능력과 많은 투자정석을 알고 있는 우리들이 자주 시장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매매를 그르치고, 또 다른 실패한 투자자들의 얘기를 자주 접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앞서 얘기했던 심리적인 요인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매매시에 겪게 되는 탐욕, 예측과 희망, 두려움, 복수심 등 부정적인 심리 요인들이 지적인 요인을 압도해 우리가 원래 생각하고 아는 바 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만사 모두가 그렇지만 주식투자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의 실천이다. 그리고 이렇게 아는 바 대로 실천하는 습관은 결코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어렵지만 한번 두번 거듭되는 경험 속에서 자신의 것,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에 20%가까이 급락한 지금, 우리 모두 과거의 역사와 경험을 통해 주식시장의 폭락 뒤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상승이 있었고, 시장의 폭락 속에서 심리적인 공황상태를 이기고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항상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왔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주식으로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모니터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을 되돌아 보자. 알고 있으나 행하지 못했던 일들이 보일 터이다.
장인환/KTB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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