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위염과 위궤양, 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주대 의대 소화기내과교실 및 소화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 함기백·박수진 교수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위염·위궤양 환자 50명에게 고려홍삼을 투여한 후 동위원소를 활용한 '요소효기검사(UBT)'를 실시한 결과, 43명(86%)에서 균이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1일 식품개발연구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20%, 중년층의 70%, 노년층의 90%가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때문에 발생한 염증 세포에 고려홍삼을 투여한 결과 홍삼이 염증 매개 단백질(IL-8, TNF-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고려 홍삼을 장기 복용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위점막 손상을 막음으로써 한국인에게 흔한 위염·위궤양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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