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생이 5년 동안 서울 시내 20여개 대학을 돌며 수천만원을 훔쳐오다 적발됐다.서울 서부경찰서는 23일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 시내 20여개 대학 중앙도서관과 강의실 등에서 학생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가방이나 지갑에서 금품을 훔치는 수법으로 1999년부터 최근까지 500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고모(3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K대 경영학과와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고씨는 99년 학부 졸업 후 취업이 어렵자 대학원 진학 비용과 용돈 마련을 위해 절도에 나섰다. 고씨는 같은 해 9월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구모(26)씨의 현금 2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9일 명지대 강의실에서 오모(20·여)씨의 지갑을 훔치다 학생들에게 붙잡힐 때까지 거의 매일 서울시내 대학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고씨 집에서 달러 등 28개국 외화 160여장, 상품권 50여매, 교통카드 60여장, MP3플레이어, 전자수첩 등을 압수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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