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교역조건이 1988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수입가격이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이 같은 교역조건 악화는 실질국민소득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86.8로 작년 4분기보다 3.2% 하락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란 물건 1개를 수출한 돈으로 몇 개나 수입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86.8이면 1개 수출로 0.86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수는 2000년 100, 2001년 95.5, 2002년 95.0, 2003년 89.0 등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더 오르기 때문에 교역조건이 나빠지고 있다"며 "1분기에도 수출단가는 3.3% 늘어난 데 반해 원유 및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단가는 6.7%나 인상됐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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