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초청, 재벌규제 정책 및 노사문제 등에 대한 재계 입장을 설명하는 리셉션을 개최한다. 경제단체가 국회의원 전원을 초청, 모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경련은 23일 "재계와 의회간의 상호친목과 협력을 다지기 위해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셉션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현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경제단체와 국회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모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을 비롯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 김재철(金在哲) 무협회장, 이수영(李秀永) 경총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주요그룹 총수 및 주요 최고경영자(CEO)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가 이번 모임을 마련한 것은 앞으로 국회를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제5단체는 진보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17대에 대거 진출하면서, 최근 경제5단체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반기업적 개혁정책 및 친노동 정책등에 대해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재계는 특히 이번 모임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노조의 경영참여,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노사관계 현안들에 대한 재계 입장을 국회의원들에게 적극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제 재계와 정치권간의 관계는 '정치자금'을 매개로 한 로비에서 논리를 통한 로비로 전환했다"며 "앞으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