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이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네테올림픽 본선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한국은 23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배구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전술, 조직력, 기본기 등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며 이란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날 중국전(0―3)에 이어 2연패. 한국은 앞으로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강호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전체 1위와 아시아국가 1위에 주어지는 아테네행 티켓 획득이 힘들게 됐다.
세계 랭킹 7위로 아시아 배구 최강을 자임해온 한국은 이날 극도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힘 한 번 제대로 못쓰고 무너졌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세계 랭킹 24위로 1994년 이후 여섯 차례 맞대결을 벌여 한국이 전승을 거둔 팀.
경기 초반 김세진―신진식 좌우 쌍포가 막히자 차주현 감독은 장병철과 이형두를 투입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가 안 되는 상황에서 좋은 공격을 기대할 수 없는 일. 여기에 서브 범실까지 겹쳐 한국은 1세트를 18―25로 내줬다. 3세트 역시 이란의 다양한 공격과 높은 블로킹에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하며 16―25로 빼앗겼다. 한국은 25일 오후 1시 프랑스와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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