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맨(Wee Man·자그마한 사나이) 사이먼 예이츠(34·스코틀랜드)가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았다.2001년 이 대회와 2002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아깝게 2위에 그쳤던 예이츠는 23일 경기 이천 백암비스타골프장 동북코스(파72·7,01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서 버디 3개, 보기1개로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위창수(32·찰리위)와 릭 깁슨(캐나다)을 1타차로 따돌리고 한국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사이먼 예이츠(34·스코틀랜드)는 이날 1번홀(파4), 4번홀(파3),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위기를 맞은 예이츠는 그러나 깁슨이 보기에 그쳐 간신히 우승했다. 2, 3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위창수(32·찰리 위)는 이날 버디2개와 보기2개를 주고받으며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에 그쳤다.
지난해 매경오픈 우승자인 정준(33·캘러웨이)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4위, 재미교포 앤서니 강과 프레드 커플스(팀애시워스·테일러메이드)는 4언더파 282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용진(39·LG패션)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5타로 7위에 올랐다.
1989년 프로에 입문한 예이츠는 94년 유럽프로골프투어인 독일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95년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했고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올 시즌 상금랭킹 6위에 올라있다. 한국 대회 참가는 15번째. 작고(171㎝) 날씬한 몸매로 위맨(Wee Ma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로 부진,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김대섭(SK텔레콤) 최광수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4라운드 동안 16번의 파3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보기 4개를 기록, 약한 면모를 보였다. 최경주는 "미숙아들을 돕기 위해 상금 전액을 내놓으려고 했는데 우승을 못해서 아쉽다"며 "돈을 더 보태서 이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4)은 이날 버디6개, 보기4개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김종덕(나노소울)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고 허석호(이동수패션)는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3개로 2오버파를 쳐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정재훈(던롭)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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