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사진·플로리다 말린스)이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희섭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날까지 타율은 2할3푼9리(113타수 27안타).출발부터 좋았다. 스코어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애리조나 선발 스티브 스팍스를 상대로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선취타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또 야수의 홈 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하는 영리한 주루 플레이로 다시 한 번 '빅 스피드'를 과시한 데 이어 알렉스 곤살레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팀의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최희섭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곤살레스의 2루타와 레이몬 카스트로의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루이스 카스티요의 홈런에 힘입어 최희섭은 재차 홈을 밟았다. 4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7회 1사 3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추가, 깔끔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2타점을 올린 최희섭은 팀내 타점 부문 3위(24타점)로 확실한 화력지원병의 위치를 굳혔다. 카스티요의 만루홈런 등으로 3회에만 8점을 뽑은 플로리다는 11―2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전날 최희섭은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만을 얻으며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잠시 주춤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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