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의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서울시는 23일 "종로구 예지동 85 일대 '세운상가 4구역'의 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종로구청장을 지정했다"며 "2009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다음달 1일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재개발 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다수 토지주들이 사업과정에 공신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공공의 참여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세운상가 주변 4개 재개발구역(5만1,000여평) 가운데 예지동 일대가 가장 먼저 재개발 사업에 착수함에 따라 나머지 구역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운상가 일대는 82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주와 임차상인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오랫동안 개발이 미뤄졌다가 시가 청계천 복원과 함께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해 신탁방식을 적용한 재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개발계획이 가시화했다.
시는 전자·조명·귀금속 등 기존업종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 일대를 IT(정보통신)·귀금속 특화단지로 만들면서 주상복합건물 8개동과 업무시설, 호텔, 멀티플렉스 극장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용적률은 600%가 적용되며, 최고 높이는 90m, 최고 층수는 25층 이하로 제한된다.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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