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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학교 교과서 한국史 비중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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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학교 교과서 한국史 비중 늘었다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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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한국사가 처음으로 독립된 항목으로 포함됐다.미국 3대 교과서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하코트사는 올여름 신학기부터 채택되는 중학교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사'를 별도 항목으로 다루었다.(사진) 모두 4쪽에 걸쳐 기술한 한국사 항목에는 고대 한민족의 한반도 정착과정과 고조선시대, 삼국시대, 고려·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첨성대, 신라 왕관, 창덕궁, 팔만대장경 등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관련 지도에는 동해를 'East Sea'라고 표기하고 괄호 속에 'Sea of Japan'이라고 병기했다.

이 교과서는 또 학생들이 각국 역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장(章) 앞에 수록한 재미있는 역사적 일화들 가운데 하나로 신라 선덕여왕의 가상 일기를 소개했다. '현대 사회가 처한 도전'이라는 장에서는 한반도 분단과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 간단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과서는 뚜렷한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예전에는 가능해 보였던 남북한의 통일이 이제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최영진 한국학 연구실장은 "한국 역사가 미국 교과서에 더욱 많이 실리기 위해서는 한국 학자들의 연구성과가 영어로 많이 발표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입수 가능한 관련 자료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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