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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On Television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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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금)우나기 /MBC 밤 12시15분

<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나라야마 부시코’에 이어 두 번째 그랑프리를 받은 작품. 주인공 야마시타를 빗댄 제목은 뱀장어를 뜻하는 일본말.

낚시를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이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면서 이성을 잃고 살인을 저지른다. 8년 만에 감옥에서 나온 그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주변 사람들과 겪는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게 그렸다. 돈은 많지만 마음 둘 곳 없어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는 여인, 돈 때문에 여자를 이용하는 청년, 외계인의 비행접시를 기다리는 소년 등 개성 강한 조연들의 연기가 영화의 주제와 잘 어울렸다. 따뜻한 인간애를 부각시킨 영화로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연 야쿠쇼 코지, 시미즈 미사. Unagi. 1997년. 19세. ★★★☆

카이로의 붉은 장미 /MGM(스카이라이프) 밤 9시20분

꿈과 현실을 대비해 영화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우디 앨런의 작품. 1930년대 삶에 지친 주부가 현실 도피를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 영화를 통해 행복을 맛보던 그에게 어느날 영화 속 주인공이 스크린을 뚫고 뛰쳐나와 구애한다. 주인공을 맡은 미아 패로의 천진스러운 연기가 인상 깊다. 감독 우디 앨런. Purple Rose of Cairo. 1985년. 15세. ★★★★

비포 선라이즈 /홈CGV 밤 10시

기차에서 자리를 바꾼 것이 인연이 돼 연인을 만나 사랑한다는 로맨스 소설 같은 작품. ‘화이트’의 줄리 델피와 ‘위대한 유산’의 에단 호크가 연인으로 나와 풋풋하면서도 상큼한 사랑을 나눈다. 배경이 된 빈의 아름다운 밤거리가 인상 깊다.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Before Sunrise. 1995년. 19세. ★★★★

데블스 애드버킷 /OCN 밤 10시

알 파치노와 키아누 리브스가 만나 화제가 된 작품. 세계 최고 법률 회사 입사를 목표로 살아가던 한 변호사가 어느날 그 꿈을 이룬다. 그러나 그때부터 아내가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했으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의 병은 법률 회사와 관련이 있었다. 감독 테일러 핵포드. Devil’s Advocate. 1997년. 19세. ★★★☆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수퍼액션 밤 10시

초대 007 제임스 본드로 나왔던 숀 코너리가 그 역을 다시 맡았다. 크루즈 미사일을 탈취, 백악관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는 범죄조직 스펙터에 맞서는 007의 활약을 그렸다. 숀 코너리의 모습이 전작만 못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감독 어빈 커쉬너. Never Say Never Again. 1983년. 19세. ★★★

●22일(토)

하나비 /EBS 22일 밤 11시10분

아내가 암으로 죽어가고 동료 마저 반신불수가 된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은행을 터는 형사의 이야기. 기타노 타케시 감독이 특유의 광포한 폭력과 평온한 영상을 뒤섞어 냉혹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전달한다. 다양한 모습의 현대 일본 사회를 솔직하게 그렸다는 평을 들으며 199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기타노 타케시는 영화 주인공처럼 95년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한동안 그림에 빠졌다. 영화에 등장하는 그림은 모두 그가 직접 그린 것. 미술 평론가들은 그의 그림이 아마추어 솜씨를 뛰어넘는 수준작이라고 호평했다. 영화와 더불어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또 다른 재미거리다. 주연 기타노 타케시, 오스기 렌. Hana-bi. 1997년. 19세. ★★★★

시카고 /캐치온 밤 10시

미국의 유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애인이나 남편을 살해하고 감옥에 갇힌 여인들이 석방 후 자신들의 유명세를 이용해 밤무대에 선다는 내용이다. 캐서린 제타 존스와 르네 젤위거의 만만치 않은 춤과 노래 실력을 볼 수 있는 작품.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감독 로브 마샬. Chicago. 2002년. 19세. ★★★★

지옥의 반담 /MBC 밤 11시30분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교도소에 잠입한 경관의 모험담. 장 클로드 반담이 교도소에 몰래 들어간 경관으로 나와 사람의 간을 빼내는 연쇄살인범과 결투한다. 장 클로드 반담의 화려한 발차기 외에는 별 볼일 없는 작품. 감독 데란 사라피언. Death Warrant. 1990년. 19세. ★★☆

볼폰 /KBS2 밤 11시10분

16세기 영국 극작가 벤 존슨의 풍자극 ‘볼포네’를 영화화했다. 볼포네는 여우라는 뜻.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돈과 탐욕에 눈 먼 사람들이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소동을 그렸다. 공감 가는 인물보다 반감이 드는 인물을 통해 세상을 꼬집은 풍자극이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 파르디유가 주인공을 맡았다. 감독 프레드릭 우베르탕. Volpone. 2003년. 19세. ★★★★

래피드 파이어 /XTM 오후 6시10분

영화 촬영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든 리가 출연한 액션물. 미군 정보장교로 중국에 파견된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이후 중국과 담을 쌓고 살던 주인공이 중국계 범죄조직의 마약 중개상 살해사건을 목격하면서 사건에 휘말려 든다. 감독 드와이트 리틀. Rapid Fire. 1992년. 15세. ★★★

●23일(일)

엽기적인 그녀 /OCN 밤 10시

PC통신에 연재돼 인기를 누렸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 대만, 홍콩, 중국 등에서 상영돼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전지현을 중화권 최고의 한국 스타로 만들었다. 덕분에 국내에서 출시된 DVD가 중국, 대만, 홍콩,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됐다.

대학생 견우(차태현)는 지하철 막차를 탔다가 우연히 여학생 ‘그녀’(전지현)를 만나 인생이 꼬이게 된다. 얼굴은 예쁘지만 성격이 불 같은 그녀는 마음에 안 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견우를 때리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 착한 견우는 엽기적인 그녀의 행동을 모두 받아주다가 어느새 정이 들어 버린다. 그렇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뜻하지 않은 이별이었다. 감독 곽재용. 2001년. 15세. ★★★☆

술과 장미의 나날 /EBS 오후 2시

알코올 중독 문제를 정면으로 고발한 명작. 코미디를 주로 만드는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작품이다. 회사의 접대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코올 중독이 된 남편과 그를 기다리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술을 입에 댔다가 중독자로 변한 아내의 이야기. 알코올 중독자들이 겪는 성격 파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훌륭하게 묘사했다. 주연 잭 레몬, 리 레믹. Days of Wine and Roses. 1962년. 15세. ★★★★

피스메이커 /SBS 밤 11시45분

핵무기 탈취 사건을 둘러싼 액션 스릴러. 미국 국방부 소속 정보 요원과 백악관의 핵 전문가가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온 핵무기로 유엔 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는다. 조지 클루니와 니컬 키드먼이 각각 정보요원과 핵 전문가로 등장한다. 감독 미미 레더. The Peacemaker. 1997년. 19세. ★★★

파란 대문 /홈CGV 밤 11시

김기덕 감독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창녀촌이 철거되면서 뿔뿔이 흩어진 매춘 여성들이 작은 여인숙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렸다. 아역배우 출신의 이지은이 주인공 진아 역을 연기했다. 감독 김기덕. 1998년. 19세. ★★★

영웅본색2 /수퍼액션 밤 10시

국내에 홍콩 누아르 열풍을 일으킨 작품. 마치 춤을 추듯 느린 동작으로 표현한 총 싸움 장면이 인기를 끌었다. 장궈룽(張國榮)이 죽어가면서 전화를 하는데 이 때 깔린 그의 주제가가 특히 유명하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 장면 때문에 국내 개봉 당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감독 존우. A Better Tomorrow2. 1997년. 19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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