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20일 17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들의 총 선거비용이 990억6,400만원, 1인당 평균 선거비용 지출액은 8,4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총선거비용 660억1,600만원보다 330억4,80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돈 안 드는 선거'였다는 평가에도 불구, 1인당 지출액도 16대의 6,300만원보다 2,100만원 정도 많아졌다.
선관위는 지난 15일까지 총선 지역구 출마자 1,175명 가운데 1,172명이 제출한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출액이 늘어난 것은 실제 돈이 많이 쓰인 게 아니라 그만큼 성실하게 신고했다는 뜻"이라면서 "27일부터 내달 30일까지 34일간 신고액에 대한 실사와 정치자금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여 허위신고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출이 1인당 1억 2,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1억 1,300만원, 민주당 8,500만원, 자민련 5,900만원, 민주노동당 4,500만원 순이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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