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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고속철 편의시설·서비스 기대에 못미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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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고속철 편의시설·서비스 기대에 못미쳐 외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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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편의시설·서비스 기대에 못미쳐고속철도가 개통된 뒤 운행 지연과 고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서비스도 기존의 새마을 등 열차보다 오히려 더 떨어지는 느낌이다.

먼저 열차 안에 설치된 TV 2대는 일반 모니터로 새마을호나 지하철의 LCD모니터보다 오히려 수준이 떨어진다. 더욱이 맨 앞 열 승객들은 머리 뒤쪽에 TV가 있어 시청이 불가능하며, 소리도 들을 수 없다. 특실만 이어폰을 제공하고 있다.

승무원의 서비스도 형편 없다. 여승무원은 너무 고자세여서 많은 승객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여승무원은 특히 하이힐을 신고 있어 걸을 때마다 또각거리는 소리가 나 불쾌감을 준다. 항공기 여승무원들이 낮은 굽의 구두를 신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승무원들이 인사하는 경우도 없다. 새마을 열차와 무궁화호 열차 열차팀장의 경우 객차와 객차 사이를 왕래할 때 출입문에 서서 가벼운 목례를 하고 객차 사이를 왕래한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는 동안 승무원들로부터 "불편한 점 없습니까"라는 말이나 가벼운 목례, 미소 등은 한 번도 볼 수 없었고, 여승무원에게 검표를 받으면서 하이힐에 두 번 밟히는 서비스(?)만 받았다. 철도청은 고급 열차에 적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해야 한다.

/gman52

●국민연금제 가계 부담만

국민연금의 원래 취지는 개인의 노후 보장이다. 하지만 현행 국민연금제도는 텔레비전 광고처럼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결코 아닌 것 같다.

국민연금제도는 인구고령화와 저출산을 이유로 다음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현재 연금 납부자의 혜택을 줄이고 납부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개인이 납부한 금액에 대해 원금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고, 개인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납부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면, 연금액을 많이 내든 적게 내든 덜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제도는 개인연금제도보다도 가입자에게 불리하다. 해지가 가능하지 않은데다 납부 금액을 제 때에 못 내면 독촉장이 날라오고 심한 경우 개인 자산에 대한 가압류가 들어온다.

최소한 20∼30년 후에 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연금 때문에 개인의 재산이 가압류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국민연금제도는 시행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이젠 가계 부담만 가중시키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오히려 폐지하는 게 낫지 않을까. /sarazad

●고층아파트 부작용 우려

전국 곳곳에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집이 부족했지만 이젠 남아도는 형편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부작용도 낳고 있다. 첫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일조권과 주변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 둘째, 아파트 건립으로 녹지가 훼손된다는 점이다. 셋째, 주변 교통이 혼잡해진다. 넷째, 개성 없이 거의 똑 같은 모양으로 세워진다는 점이다. 다섯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칫 수많은 아파트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여섯째, 아파트는 그곳에 상주하는 인구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기의 대상이 되기 쉽다.

아직까지 인구밀도가 높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아파트는 어쩔 수 없이 지어야 하겠지만 너무 많이 생길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이규웅·인천 남구 숭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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