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페스티벌 ‘셰익스피어 난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이윤택 연출의 ‘리어왕’이다. 셰익스피어 궁극의 작품이라 불리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뱀처럼 차갑고 이기적인 딸들에게 버림받는 리어왕의 운명이 가슴을 친다.리어왕 역의 전성환(65)이 비바람 부는 광야에서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대사가 일품이다. 이동통신 광고에서 멋지게 기른 수염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전성환은 원래 부산시립극단이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다. 잘 훈련된 연희단거리패가 무게감 있는 연기로 빚어내는 앙상블도 일품. 별빛 아래서 야외 극장 공연만이 주는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일찍 입장해야 좋은 자리를 고를 수 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26일까지. (02)2274_3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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