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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반달곰 생존조건 마련부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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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반달곰 생존조건 마련부터 외

입력
200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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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생존조건 마련부터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들이 민가의 양봉 꿀을 훔쳐 먹고 사찰의 쌀을 먹어 치우고 최근에는 염소 3마리를 물어 죽인 것으로 드러나 생포해 감금했다는 기사를 읽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환경부가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방사하였지만 이들이 먹고 살 대책을 전혀 마련해 주지 않은 것이 문제다. 반달가슴곰은 초식동물이 아니다. 이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도토리도 있어야 하고 개울에는 개구리나 뱀도 있어야 하며, 작은 설치류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리산에 떨어진 도토리는 인간들이 싹쓸이로 주워 가고, 개구리나 뱀은 인간들이 몸보신 한다고 모조리 잡아먹고 산에는 다람쥐조차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곰이 무얼 먹고 산단 말인가?

환경부는 곰들이 최소한 굶어죽지 않도록 다니는 길목마다 일정한 장소에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지리산의 반달곰 생활구역 내에서는 도토리 채취나 뱀, 개구리 등 야생동물 포획을 절대 금지하고 사람의 출입도 금지해야 한다. /buddhistfor

●고유가시대 대책 시급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제3의 오일 쇼크'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읽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 총 에너지 소비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만큼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고유가 시대의 도래는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이라도 고유가 시대를 살아 남기 위한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

에너지 절약의 적극적인 실천과 함께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에 대한 체질 개선도 서둘러야 한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기술력 확보를 통한 에너지 자립에 힘써야 한다.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도입된 원전이 국내 전력 공급의 40%를 담당하면서 현재 에너지 자립의 디딤돌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전대욱·서울 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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