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상장기업들이 1조5,000억원대의 외화 관련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회피(헤징)를 위한 파생상품의 순익도 급증했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일 12월 결산 상장기업 가운데 1분기 공인회계사 검토보고서를 제출한 83개사의 외화관련 순이익이 총 1조5,3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조3,364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외화관련 손익이란 외화 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 부채를 상환할 때 환율의 변동으로 발생한 실제 환차손익과 장부상 평가 손익, 외화 파생상품 거래 손익 등을 합한 것이다.
업체별 외화관련 순이익은 대우조선해양이 2,2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한항공(2,209억원), 한국전력(1,776억원), 삼성중공업(1,033억원), 기아차(897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외화 파생상품 거래이익이 각각 2,044억원과 1,021억원을 차지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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