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마(魔)의 2시간5분 벽을 깨뜨리며 마라톤 세계최고기록(2시간4분55초)을 세운 케냐의 폴 터갓(35)이 아테네올림픽 최대 라이벌로 이봉주(34·삼성전자)를 지목했다.아테네마라톤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한 터갓은 19일(한국시각) 아테네 마라톤 코스를 답사한 뒤 "습도가 높고 언덕이 많아 보스턴마라톤 코스와 비슷하다"면서 "2001년 보스턴에서 우승했던 이봉주가 이번 월계관 싸움의 최대 적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습도와 더위에 익숙한 한국 일본 스페인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터갓은 "케냐엔 최고의 마라토너가 즐비하지만 한번도 올림픽 월계관을 써본 적이 없다"며 "치열한 정신력 싸움에서 이겨 조국 케냐에 반드시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터갓은 케냐 고지에서 올림픽 직전까지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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