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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증권사들 '뒷북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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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증권사들 '뒷북치기'

입력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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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줄줄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큰 폭으로 낮춰잡고 있다. 유가 부담 등에 따른 정보기술(IT) 투자 감소, 최근 급락 이후 주가 회복의 한계 등 이유는 여러 가지다.하지만 투자자들은 주가가 이미 '몸살'을 앓고 난 뒤에야 목표가를 낮추는 것은 '전형적인 뒷북 치기'에 불과하다고 냉소하는 분위기다.

동원증권은 19일 정보기술(IT) 투자 감소 가능성과 반도체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우려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가를 직전 81만원에서 69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그러나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동원증권은 국제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전세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 포인트 하락한다는 분석을 소개하고, "고유가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 곧 IT 수요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날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78만원에서 71만5,000원으로 끌어내렸다. 골드만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의 평균 판매단가가 2분기에 1분기 대비 7∼8% 떨어져 하락 폭이 당초 예상했던 5∼6%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골드만도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하고 "삼성전자가 2분기와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영업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티그룹스미스바니증권은 지난 17일자 보고서에서 "낸드 플레시 메모리와 휴대전화 단말기의 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직전 74만4,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폭락하니 '억지춘향'격의 분석이 나온다고 욕할 수도 있지만, 주가의 흐름 역시 향후 목표가를 산정하는데 당연히 감안해야할 엄연한 변수"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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