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와대회동 재계선물 뭘까/'투자계획 발표'說 돌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와대회동 재계선물 뭘까/'투자계획 발표'說 돌아

입력
2004.05.20 00:00
0 0

25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회동에서 재계가 내놓을 '선물'은 무엇일까.재계 관계자들은 19일 한 목소리로 "청와대 회동은 투자 활성화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지, 선물을 주고 받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무는 "기업들이 그 동안 투자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업투자 전략회의' 성격의 회동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회동을 앞두고 각 기업별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사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재계와 정부가 의견대립을 보여온 출자총액제한 등 재벌개혁 문제나 노사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회동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속내는 결코 편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리 '토론회'라고는 해도 정말로 '선물보따리'를 들지 않고 '빈 손'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은 분위기다.

A기업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충분한 만큼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재계 일각에서는 회동을 통해 각 기업별로 앞 다퉈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무언가 '선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재계의 간판인 삼성그룹의 움직임. 일부 언론은 비정규직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그룹 안홍진 상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뒤 "모처럼 회동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 자격으로 처음 청와대 회동에 참석, 고유가에 대비한 에너지 수급안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의 40%를 책임진 기업으로서 유가 안정 방안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