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9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라파에서 시위 군중 속에 미사일을 발사,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크게 다쳤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대부분 민간인인 3,00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난민 캠프 건물 파괴 작전에 대한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10대 소년 2명이 숨졌으며 2명의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도 사살됐다. 이로써 이스라엘군의 라파 소개 계획인 '무지개 작전' 이틀 만에 숨진 팔레스타인 사망자만 4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날 라파의 텔 술탄지역 주민 수 천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 작전에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탱크로 마을을 포위하고 기관총을 쏘아 집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팔레스타인 사이의 불법 무기 반입 통로를 없애기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했지만 세계 각국에선 '전쟁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용인할 수 없으며 잘못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루이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도 이스라엘군을 비난하며 작전 중지를 요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데 평화 시위로 항의하는 주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가 내주 새로운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 철수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새 철수안은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철거를 포함하고 있으며, 단계별로 승인을 얻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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