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22일 평양에서 열리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 핵문제가 해결을 전제로 "총리 재임 중 국교정상화를 목표로 삼아 추진한다"는 의향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국교정상화는 내 임기 중에 결말을 짓고 싶다"는 의욕을 정부여당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내비쳐온 고이즈미 총리가 국교정상화에 목표기한을 명시함으로써 "국교정상화 실현에는 납치와 핵 문제 해결이 불가결하다"고 김 위원장을 설득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06년 9월까지는 총리 재임이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또 정상회담에서 해외에서 일본인 납치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요도호 납치 적군파 4명에 대한 조기 신병인도를 북한측에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에 납치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쌀 25만톤과 1,00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 지원 북한 선박을 겨냥해 이번 국회 통과가 확실한 특정선박입항금지법의 발동 유보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총리관저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동행 취재단에서 쌀 25만톤 지원 검토하고 있다고 가장 먼저 보도한 니혼(日本)TV를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방북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보도”라며 외무성에 이 방송사를 방북취재단에서 제외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TV는 “저널리즘에 대한 전대미문의 도전으로 단호히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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