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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5,6개 부처 개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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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5,6개 부처 개각 검토

입력
200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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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주 중 5~6개 부처에 대해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이 같은 방침은 최근 경제위기와 주한미군의 재배치 등 긴급한 현안들이 부상함에 따라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측은 이에 따라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한 고건(高建) 총리가 물러나기에 앞서 신임 각료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청권을 행사한 고 총리가 다음달 7일 제17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사표를 제출하면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 총리는 "물러나기로 한 총리가 새 내각의 각료를 추천하는 것은 헌법 정신으로 볼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편법 제청'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당초 새 총리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친 뒤 6월 하순에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급변하는 정세로 미뤄볼 때 국정 2기 내각 출범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에서는 정세현(丁世鉉) 통일,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초기 장관의 교체가 유력시된다. 조영길(曺永吉) 국방,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 한덕수(韓悳洙) 국무조정실장의 교체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이 각료직을 유지할 지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와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등은 통일부장관이나 문화관광부 장관 등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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