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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삼성10연패…팀 최다 수모-롯데는 현대 상대 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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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삼성10연패…팀 최다 수모-롯데는 현대 상대 완봉

입력
200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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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연패탈출의 분수령에서 만난 호랑이에 잔인하게 물렸다.꼴찌 삼성이 팀 최다 기록인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불안과 타선의 침묵 속에 2―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팀 창단후 역대 최다연패(종전 89년 6월, 9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김응용 감독도 해태시절인 2000년 5월과 8월 당한 9연패 불명예를 '10'으로 늘렸다.

시작은 기세 등등했다. '만세 타법'의 양준혁이 1회 말 첫 타석부터 선취점을 끌어냈다. 1사 2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적시타를 터뜨려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 들인 것. 3회말에는 전날 머리를 '빡빡' 민 진갑용이 삭발투혼을 발휘했다. 진갑용의 '삭발 시위'는 주장으로서 9연패 책임을 통감하는 동시에 분위기 쇄신을 위한 솔선수범 차원에서였다. 진갑용은 1사 2루에서 중견수 뒤로 깊숙이 빠지는 적시타를 폭발, 박종호의 득점을 끌어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2―0으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이후 집중력을 잃기 시작했다. 연패의 원인인 뒷심부족이 또 다시 재현됐다. 올시즌 5회까지 앞서고도 4차례나 역전패했던 삼성은 4회 2사후 기아 심재학에게 우월 솔로홈런(9호)을 내줬다. 심재학은 2경기 연속 대포쇼를 연출하며 심정수(현대)와 양준혁(삼성)의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호랑이의 저력은 후반 들어 살아났다. 기아는 5회초 이종범의 2루타와 김종국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타점을 올리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뒤집은 기아는 이종범과 박재홍이 7회와 9회 솔로포를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올 시즌 팀 최다인 2루타 7개를 집중시키며 거함 현대를 7―0으로 무너뜨렸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2볼넷으로 4승째를 챙겼다. 현대는 지난해 8월10일 한화전 이후 첫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정민태는 5와 3분의 2이닝동안 무려 10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5실점(4자책), 4패째(3승)를 기록했다.

대전에서 한화는 신인투수 송창식이 4승(2패)째를 달성하며 LG를 5―2로 꺾었다. 잠실에서는 SK가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터진 조중근의 결승타로 두산에 5―4로 신승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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