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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차기 지휘봉 누가 잡나/축구협회, 메추·스콜라리·매카시·귀네스로 최종후보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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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차기 지휘봉 누가 잡나/축구협회, 메추·스콜라리·매카시·귀네스로 최종후보 압축

입력
200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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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차기사령탑 후보가 브루노 메추(50)전 세네갈 감독 등 4명으로 압축됐다.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8일 1차 회의를 열고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10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를 평가한 결과 알 아인(UAE)팀의 메추 감독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포르투갈 대표팀감독, 마이클 매카시(45) 전 아일랜드(현 잉글랜드 선더랜드)감독, 셰놀 귀네스(52) 전 터키대표팀 감독 등 4명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술위 이회택위원장은 "선수단 장악력, 정보 수집력, 언어 등 기존의 3가지 기준 외에 위기관리 능력과 언어 중 영어 구사능력을 추가로 평가해 4명을 압축했다"며 "기술위원 3, 4명을 빠른 시일 내에 현지로 보내 감독 후보들과 직접 접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위는 현지에서 후보 감독을 직접 면담하고 훈련 상황과 경기 등을 관전한 뒤 정보를 모아 귀국하는 대로 4명 중 1명을 감독 후보로 최종 낙점한 뒤 계약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기술위는 4명의 후보중 메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허정무 부위원장은 "메추 감독은 월드컵에서 세네갈의 돌풍을 이끌었고 알 아인 클럽을 AFC클럽챔피언에 올린 점이 높이 평가됐다"면서 "특히 문화적 차이와 어려운 여건에서 선수들을 잘 규합했다"며 극찬했다.

스콜라리 감독에 대해선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 받았지만 그와 계약하려면 유로2004가 끝나는 7월초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허 부위원장은 "현지 접촉을 이 달 말까지로 못박을 수는 없지만 그 이후에는 계약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술위는 감독 인선작업을 5월말 또는 6월초까지 끝내야 하는 입장이어서 계약에 문제가 없는 다른 후보들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또 마이클 매카시 감독은 언어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해외 지도자 경험이 부족한 게 단점으로 지적됐고, 셰놀 귀네스 감독은 터키를 한일월드컵 3위로 이끈 지도력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지만 영어 구사능력이 약한 게 치명적이다.

허 부위원장은 "차기 감독은 우선 영어를 잘 구사해야 한다"며 "영어가 큰 결정요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영어를 하는 감독과 의사소통이 잘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술위원들 또한 다른 감독 후보들과 달리 메추에 대해선 호감을 표명해 메추측에서 한국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영입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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