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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화기행이 찾은 맛집/청원 상수허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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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화기행이 찾은 맛집/청원 상수허브랜드

입력
200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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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부용면에 위치한 상수허브랜드(대표 이상수)는 국내 최초의 허브전문 농장이다.향기나는 식물을 일컫는 허브라는 이름이 국내에 아직 생소하던 1988년 농장개발에 나서 현재는 2만평 규모의 동양 최대 허브농장으로 자리잡았다.

이 곳을 한번 들르면 사흘 동안 허브향이 몸에 밴다고 한다. 이 곳의 별미는 꽃밥으로 불리는 허브비빔밥. 몸에 좋다는 다양한 허브를 재료로 빚어냈다.

이 사장이 꽃밥이라는 기발한 음식을 만들어낸데는 재미난 일화가 있다. 10년전 이 사장이 프랑스 여행중에 사람들이 콘샐러드를 즐겨먹더란다. 여기서 생각난 것이 쌀로 만든 샐러드. 시행착오를 거쳐 2년 뒤 허브와 쌀을 결합한 꽃밥이 탄생했다.

일반 비빔밥에는 각종 나물이 들어가지만 꽃밥에는 무순이, 두순이, 알파순이 등 허브순과 바이올렛, 레몬타임, 나스터튬 등 허브꽃이 재료이다. 밥에는 안나로즈메리를 첨가, 식욕을 돋궜다. 된장국에는 라벤더를 넣어 향을 더했다. 설탕의 300배 단맛을 내며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테비아는 김치국의 단 맛을 내는데 활용했다. 로즈메리, 타임, 세이지 등이 들어간 허브고추장은 아무리 넣어도 맵지 않다.

허브순이나 꽃이 뭉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을 권한다. 밥을 비빌 때 꽃은 김치국에 띄워뒀다가 밥위에 얹어 먹는다.

꽃밥은 색깔로 보고, 향으로 맡고, 맛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몸에 좋은 음식치고 맛있는 것이 없다는 말이 생각나 한 입 떠보니 편견이 사라진다. 입안 가득 향이 돌면서도 담백해 맛이 일품이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를 빠져 나와 곧장 좌회전하면 100m 지점에 있다. 일반 꽃밥은 6,000원, 돼지 등심을 추가한 미트꽃밥 8,000원, 허브순과 꽃, 등심이 더욱 첨가되고 밥에 잣, 땅콩 등이 가미된 스트로베리 꽃밥 1만2,000원. (043)277-6633.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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