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이 못난 사람도 남을 돕는데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에서 제가 한 일을 공개한 것입니다."퇴직한 지 10년이 지난 전직 은행원이 평소 절약한 돈으로 효도를 실천한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 지금까지 모두 1억1,000여만원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일은행, 신세계저축은행 등에서 일하다 1993년 퇴직한 이병돈(72· 부산 해운대구)씨는 지난해 고향인 경남 함안의 효행가정 20가구에 50만원씩 총 1,000만원을 격려금으로 지원한 데 이어 최근 도에서 추천 받은 효자·효부·효서·열녀 등 200명에게 5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했다.
이씨는 2002년 TV에서 26세의 처녀가 아버지를 위해 장기를 기증했다는 뉴스를 보고 감격한 나머지 서울의 병원까지 직접 찾아가 자신이 만든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