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분야는 국내 대학 중 우리 대학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개교 70주년 기념일(20일)을 앞두고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운대 박영식 총장이 보인 IT분야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박 총장은 "향후 100년간은 IT가 세상을 주도할 것"이라며 "그 한 가운데에 광운대의 기술과 노력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광운대의 IT 역사는 깊다. 1934년 설립된 이 대학 전신인 조선무선강습소에서 초기 무선기술을 가르친 게 효시. 이후 이 분야의 집중적인 육성을 통해 현재 정보통신부가 일선 대학의 우수 연구소를 선정해 지원하는 ITRC(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 사업에서 광운대는 고려대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용 위성 평면 안테나도 우리 학교 RFIC(전파연구센터)에서 만든 겁니다. 판매분의 수익금 10%가 학교로 돌아올 정도로 IT분야가 광운대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붐을 일으킨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과 세계적인 컴퓨터 네트워크 구축 회사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 유원식 대표이사가 이 대학 출신이며, 삼성전자에만 매년 100명이 넘는 졸업생이 들어갈 정도로 정보통신 분야에서 인재배출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 학교는 특성화가 생존입니다. 2014년까지는 광운대를 동북아 전체 학교 중 IT 10위권 안에 올려 놓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박 총장은 'IT 10위'라는 목표를 위한 작은 첫걸음으로 20일 개교 기념행사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 IT 관련 선진 6개국 15명의 대학교수 등 관련분야 석학을 초빙, '유비쿼터스 국제학술 심포지움'을 열기로 했다. 그는 모든 기기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한 환경, 다시 말해 '유비쿼터스'야말로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3의 정보혁명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광운대가 앞장서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인 박 총장은 모교 교수와 총장,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한 후 97년부터 광운대 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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