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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쌀 25만톤 北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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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쌀 25만톤 北지원 검토

입력
200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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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평양에서 열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와 막판 사전 조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17일 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20분 간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 재방문 경위를 설명했다.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총리의 방북에 대해 이해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의 우려를 감안해 이번 방북에서 납치자 잔류가족 귀국 문제뿐 아니라 핵과 미사일 등에 관한 포괄적 해결을 추구하겠다는 점을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 에이지(山本榮二) 주한 일본공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일본 정부의 정상회담 준비본부 요원 50여명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집결, 18일 평양에 들어간다.

외무성, 방위청, 경찰청 등에서 선발된 준비요원들은 북한측과 세부 회담일정, 일본 정부전용기의 관제 유도 및 이착륙, 회담장 경호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지만 쌍방이 2002년 9월 1차 정상회담의 경험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귀국한 피랍자 5명의 북한 잔류가족 8명의 귀국, 북한이 사망 또는 입국 미확인으로 밝혀온 피랍자 10명의 안부 및 진상규명에 대해 김 위원장이 명확한 답변을 줄 경우 고이즈미 총리가 25만톤 규모의 쌀 지원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의 50만톤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이 같은 쌀 지원에 대해서는 "납치문제 해결에 대가는 없다"고 해온 지금까지의 정부 방침과는 달라 "북한과 거래를 했다"는 여당내의 비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용천 열차사고 구호, 유엔의 지원요청 등을 명목으로 유엔을 거치는 절차를 밟으며 시간을 두고 쌀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피랍자 가족 8명의 귀국방법을 놓고는 고이즈미 총리가 정부전용기에 데리고 돌아오는 안과 이들의 귀국의사를 확인한 문서를 작성한 뒤 1주일 뒤에 다른 정부 고위인사가 마중을 가 데려오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측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핵문제 진전에도 기여했다는 국내외의 평가를 받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지난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 밝혔던 "6자회담 적극 참가를 통한 평화적 해결" 수준 이상의 회답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여론조사에서는 73%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에 찬성했고, 교도(共同)통신 여론조사에서는 54%가 10명의 안부 및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방북이 성과가 있다는 응답을 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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