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증시의 하락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헤지펀드는 일반적으로 소수의 부유한 투자자들이 수천만∼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투자금을 조성해 주식뿐 아니라 원자재, 외환 등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FT에 따르면 일본과 신흥시장의 주가 급락과 달러화 상승으로 인해 지난달 많은 헤지펀드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올리거나 손실을 기록했다. 일본이나 아시아에서 시장 추종형 전략으로 운용된 일부 펀드의 경우 이 기간에 4∼8%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분간 추가 투자를 받지 않기로 한 투자전문업체 GAM사의 데이비드 스미스 대표는 올해 헤지펀드들이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미스 대표는 "헤지펀드 투자는 연금술이 아니며 투자유치 담당자들이 뭐라 말하든 연 10∼15%의 수익은 절대 확신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이 아직도 헤지펀드에 맹목적 믿음을 가지고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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