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현직 임원 215명이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던 최근 한달 새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 7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형래 부사장 등 60명은 3월 31일부터 5월 14일까지 총 19만1,148주 어치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 선을 넘나들고 있었던 터라 주식을 주당 60만원에 전량 내다 팔았다고 가정할 때 차익은 총 717억1,800만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노 부사장을 비롯한 48명은 행사가격 19만7,100원짜리 스톡옵션 14만7,639주 어치를 행사, 대박을 터뜨렸다. 전량 60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차익은 주당 40만2,900원씩 총 594억8,375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기간 삼성전자는 2조원 어치 가량의 자사주를 사들였다는 점.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간 스톡옵션 행사를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 가운데 현직은 40여명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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