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여권 내에서 부산·경남 인맥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의 청와대 복귀와 함께,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이 예고돼 있어 PK인맥이 정부와 청와대를 주도하는 양상이 됐다.청와대에서는 '부산파'의 대표로 불리는 문 수석이 복귀하기에 앞서 이미 지난 해 말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통해 PK 지역 인물들이 핵심지위들을 차지했다. 당시 개편에서 임명된 박봉흠 정책실장이 경남 밀양, 박정규 민정수석 윤광웅 군방보좌관이 부산 출신이다. 또 정상문 총무 비서관이 노 대통령과 동향인 김해, 오정희 공직기강 비서관은 경남 산청 출신이다.
17일 인사에서도 정인화 국정기록비서관, 권찬호 제도개선비서관 등 부산·경남 출신 3명이 비서관으로 임명돼 PK 인맥은 더욱 기반을 넓혔다. 이번 인선에서 관심을 모았던 정윤재, 최인호, 송인배 등 부산파 3인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 이후 일부가 청와대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행정부에서는 현재 허성관 행자부(마산), 진대제 정통부(의령) 장관 정도가 경남 출신. 그러나 김혁규 전 지사는 지난 12일 "경남도정 100년사에 지금같이 좋은 기회는 없었으며, 정부 주요 요직에 경남인들이 대거 포진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도 노 대통령의 측근 조성래 변호사가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당선자도 있어 구심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대통령의 '정신적 대부'로 불리우는 송기인 신부도 최근 대만정부의 초청으로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정부 외곽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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