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4년6월을 선고받은 박 전 실장에 대해 징역 20년에 추징금 148억5,000여만원을 구형했다.박 전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새 정부 인수위에서 'DJ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고 했을 때 심한 모멸감을 느껴 북한산에서 자살할 바위까지 정했었다"며 "이제는 서서 눈뜨고 죽지 눈감고 앉아서 죽진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검찰이 구형한 대로 82세까지 20년간 수형 생활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현대비자금 150억원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검찰 수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박 전 실장은 또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것은 북측이 회담 직전 김일성 전 주석 묘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참배를 요청해 왔기 때문"이라며 '대북송금이 늦어져 남북정상회담이 늦춰졌다'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김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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